일 년 동안 뜨는 보름달에는 특별한 이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오늘은 그중 6월에 뜨는 보름달인 스트로베리 문(Strawberry Moon)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6월에 딸기를 수확했다
스트로베리 문 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아마 대부분의 경우 아이유의 노래 스트로베리 문이 떠오르실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이 글을 쓰는 중간중간 아이유의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을 만큼 우리나라에서는 스트로베리문 = 아이유가 되었지만 사실 이 이름은 보름달에 붙은 계절적인 특징을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스트로베리 문이라고 하니 어쩐지 핑크색일 것 같지만 스트로베리문은 핑크색일 수도 아닐 수도 있으며 핑크색일 확률보다는 아닐 확률이 높은 편입니다.
스트로베리 문은 6월에 드는 보름달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이 용어의 기원은 아메리카 원주민으로 해당지역에서 이 시기에 딸기를 수확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6월 보름달이 뜨는 즈음에 이 지역에서 딸기를 수확했기 때문에 딸기따는 달이라고 해서 딸기달이 된 것입니다. 만약 6월에 딸기 아닌 오이를 수확했다면 큐컴버 문이나, 블루베리를 수확했다면 블루베리문이 되었을 수도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때문에 지역에 따라 스트로베리 문이 아닌 Berries Ripen Moon, Green Corn Moon 및 Hot Moon 등의 다양한 이름들로 불렸으며 켈트족 언어인 셀틱으로는 Horse Moon, Dyan Moon 및 Rose Moon, 기타 영어 이름으로는 Flower Moon과 Planting Moon로도 불린 기록이 있습니다.
2. 여름이 시작되는 신호
스트로베리 문은 달을 기준으로 하는 월력이기 때문에 스트로베리문이 뜨는 6월의 달은 일년 중 낮이 가장 긴 하지와 매우 가깝워 이 시기의 계절은 여름. 지금처럼 하우스 재배를 하던 시기를 기준으로 딸기 수확철이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시기에 수확하던 딸기들은 보통 야생딸기들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올해의 스트로베리 문은 서울 기준 2023년 6월 4일, 12:41
3. 붉은 색을 띠지 않는 스트로베리문
아이유의 뮤직비디오에는 붉은빛을 띠는, 아니 딸기빛을 띠는 스트로베리 문이 표현되어 있습니다만, 사실 실제 스트로베리문은 붉은색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달이 붉은빛으로 보이기 위해서는 빛의 산란효과가 작용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태양과 지구, 그리고 달의 위치가 잘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아쉽게도 스트로베리 문이 뜨는 시기에 태양과 지구, 달이 잘 정렬이 되어 영향을 받는다면 붉은 컬러의 달을 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스트로베리 문은 우리가 자주 보든 흰색과 노란색 사이의 어딘가에 위치한 컬러코드를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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