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뜨는 보름달의 이름은 비버달입니다. 비버는 흔히 수달과 비교되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비버와 수달은 다른 종입니다. 비버와 수달의 가장 큰 차이점은 나무를 갉는 행위를 하는가 하지 않는가입니다.
1. 북미 지역의 이름 비버 달(Beaver Moon)
현재기준으로 매달 뜨는 보름달의 별칭들은 북미 지역의 원주민들이 부르던 이름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비버 달 역시 북미 지역의 원주민들이 사용하던 달로 11월에 뜨는 첫 번째 보름달을 지칭하는 이름입니다. 11월의 보름달이 비버 달로 불리게 된 이유는 이 즈음부터 비버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댐에 집을 짓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의 비버들은 식량을 비축하고 겨울의 추위에서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진흙과 나무등을 이용해 집을 짓습니다. 또한 이 시기부터 비버의 가죽이나 털들이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 두꺼워지기도 하기 때문에 북미지역에서는 이 시기에 덫을 놓아 비버들을 잡기도 했습니다. 한동안 비버를 이용한 모피산업이 발달했고 그 영향으로 6천만 마리에 달했던 북미지역의 비버는 현재 약 1,200만 마리로 줄어들었습니다.
2. 다른 이름
북미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는 이 보름달의 이름을 Frost Moon, Trading Moon, Oak Moon 및 Snow Moon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달의 별칭들은 자신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생태와 문화를 반영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같은 이름이더라도 지역에 따라 다른 시기에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11월에 스노 문을 쓰는 지역이 있다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기억해 주세요.
2023년의 11월 보름달은 11월 27일에 뜹니다.
3. 별자리와 보름달
11월의 첫 번째 보름달인 비버문은 황소자리 위로 뜨게 됩니다. 점성술을 하는 이들은 이런 경우 보름달이 해당 별자리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양처럼 별자리나 점성술에 대한 믿음이 강하지 않지만 서구권에서는 우리의 오늘의 운세처럼, 별자리 운세들을 즐겨 찾아보기도 합니다. 이 별자리의 사람들이 가지는 특징은 주로 즉흥성으로 대표되는데 11월의 첫 보름달이 뜨는 시기에는 이 경향이 강해져 충동적으로 결정하거나 말할 수 있으니 조금 더 조심하라는 운세를 내어놓기도 합니다.
별자리 운세 역시 우리나라의 이달의 운세 혹은 오늘의 운세처럼 그저 재미로 볼만한 것이니 그런 게 있나 보다 정도로만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황소자리 별자리의 출생일자는 4월 20일부터 5월 20일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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