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가격 어디까지 오를까.

필름가격이 오르고 있다.

엄청나게 오르고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35mm 필름을 기준으로 할 때 현재 필름가격은 거의 2만원에 육박한다. 7년전까지도 5000원 정도 선에서 거래되던 필름의 가격이 거의 4배가 오르게 되면서 필름카메라 사용자들은 필름카메라를 들고 매번 고민하게 된다. 이 장면을 필름으로 남길 것인가 말것인가.36매의 필름 컷수를 고려한다면 사진한장의 가격은 현상료까지 포함한다면 대략 600~700원 정도. 하나의 여행에서 한 롤의 필름을 모두 사용한다고 하면 총 36개의 장면을 필름으로 남길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와 핸드폰 카메라가 거의 모든 사람들의 손에 들려 있는 세상에서, 어쩌면 누군가는 필름카메라가 아직도 존재한다는 사실도 모르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름카메라 사용자들은 필름카메라를 여전히 놓지 않는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순간이 필름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긴다는 것에 기쁨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이 기쁨이 장당 얼마의 사진으로 바뀔때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나는 여전히 필름카메라를 손에 들고 여행을 하는 여행자이기도 하다. 디지털보다 필름을 사랑하는 1인으로써, 어차피 사용해야하는 필름이지만, 그래서 이제는 제발 기도한다. 그만 좀 올라라. 필름가격아.

 

아니 왜 이렇게 수요가 많은데 필름 만드는 회사가 더 안생기는건지 모르겠다.

코닥은 왜 필름 안만들고 옷을 만드는가.
이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