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문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아마 푸른빛을 띠는 달을 연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블루문은 실제 푸른 달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블루문이 푸른 달이 아니라니? 블루문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블루문의 의미
블루문은 양력을 기준으로 한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현상이 발생할 때 두 번째로 뜨는 달을 이르는 말입니다. 보름달은 한 달에 한번 뜨는 줄 알았는데 한 달에 두 번 뜬다니, 무언가 이상한 일입니다. 현재는 달의 공전은 27.3일, 위상주기의 변화가 29.5일의 주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에 보름달이 한 달에 두 번 뜨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보름달은 한 달에 한번 뜨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고 이를 깨고 한 달에 두 번 보름달이 나타나면 그것이 불길한 징조라고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뜨는 달에 블루문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게 되었다고 합니다.
2. 실제 블루문의 주기
블루문은 달의 공전과 달의 위상주기가 우리가 1년을 기준으로 하여 세는 365일에 딱 맞아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 주기와 윤달 등의 변수들을 종합해 계산하면, 보통 블루문 현상은 2.7년에서 3.3년 사이의 기간 동안 1번 정도 발생하는데 조금 더 긴 시간을 기준으로 잡으면 19년에 7번 정도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을 블루문 사이클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3. 블루문에 대한 문화권의 인식 차이
블루문이라는 표현은 보통 서양문화권에서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서양문화권에서는 달의 기운을 좋지 않은 것으로 여겼는데 때문에 한달동안 두 번 보름달이 뜨는 것은 불운한 일의 징조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서양문화권의 전설이나 신화에서는 보름달만 뜨면 인간이 늑대로 변하고 괴물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반면 동양문화권에서는 이와 다르게 보름달이라는 달의 형상에 의미를 두어 풍요의 상징으로 여겼습니다.
4. 아주 희귀한 현상으로서의 블루문
블루문은 사실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발생하는 현상이기 때문에 자연과학적인 관점으로 보자면 시기가 도래하여 발생하는 현상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 발생 횟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런 희귀성에 의미를 더해 문학작품이나 관용적 표현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영어에는 Once in a blue moon이라는 관용구가 있고 의미는 매우 드물게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블루문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색상의 이미지가 더해져 최근에는 판타지소설이나 영화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5. 실제로 블루문이 뜬 적도 있다.
블루문 자체는 달의 색과 상관없는 이름이지만 실제로 달이 푸르게 보이는 현상이 발생한 적도 있습니다. 달이 푸르게 보이는 현상은 붉은 달이 뜨는 것과 같이 빛의 산란 현상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데 블러드 문으로 불리는 붉은 달도 빛의 산란으로 인해 보이는 현상입니다. 다만 붉은빛을 내는 달은 대기 중의 입자들이 붉은색을 강하게 산란시킬 때 나타나고, 푸른빛을 내는 달은 대기 중의 입자들이 푸른빛을 강하게 산란시킬 때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천문현상은 아니고 그 시점의 대기성분이 어떤 입자를 더 많이 포함하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