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문이 실제 달의 색을 지칭하는 의미가 아닌 것과는 다르게 블러드문은 실제 우리 눈에 보이는 달의 색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블러드문은 왜 발생하는 걸까요? 오늘은 블러드문이 관찰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달이 붉은 빛을 내는 게 아니야
일단, 먼저 알아야 할 점은 블러드문은 달이 붉게 보이기는 하지만 달에서 붉은빛을 내는 현상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달 자체는 원래 빛을 내지 않습니다. 달은 그저 태양의 빛을 반사하여 우리의 눈에 보일 뿐이죠. 보통 달이 붉게 보이는 블러드 문 현상은 두 가지 원인에 의해서 일어납니다. 그중 하나는 바로 개기 월식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 혹은 본영으로 불리우는 구역을 지나갈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태양 와 지구, 달의 위치 변화로 인해 발생하며 지구가 태양의 빛을 완전히 차단할 때 발생합니다. 태양빛을 완전하게 차단했는데 왜 우리 눈에 보일까요? 반사광을 내는 달이 태양빛을 완벽하게 차단당했다면 보이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닐까요?
지구가 태양의 빛을 완전히 가리는 동안에도 지구의 대기는 어느 정도의 태양빛을 다시 통화시켜 이것이 달에 도달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기의 산란현상에 영향을 받고, 빛의 다양한 색상 중 붉은색이 이 산란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기 때문에 달의 표면까지 도달하는 색의 빛은 대부분 붉은색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때 우리가 이 달을 보게 되면 이것이 바로 블러드문입니다.
블러드 문 현상은 사실 달이어떤 모양으로 우리를 향하고 있을 때나 발생할 수 있지만, 상대적인 횟수로 보자면 보름달일 때 가장 자주 관측됩니다. 보통 2.5년에 한 번 정도 관측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블러드 문에 대한 이미지
블러드문은 그 색상 때문에 동양과 서양문화 모두 그리 좋지 못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름부터 블러드 문인것을 보면, 알 수 있듯, 보통은 흉조로 여겨져 다양한 소설이나 판타지 영화등에서 사건의 전조를 알리는 일종의 복선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천문학적으로 보자면 그저 달과 지구가 각각의 행성으로서의 움직임을 수행하고 있는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일 뿐이지만 시각작인 영향이 워낙 강렬한 탓에 그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3. 스트로베리 문이랑 다른가?
스트로베리 문은 6월에 뜨는 보름달을 의미합니다. 단어 자체가 달의 색상에서 기원한다기보다는, 이 달이 뜨는 날짜가 주요 키워드로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딸기를 채집하던 시기가 바로 이 6월의 보름달이 뜨는 시기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스트로베리문이란 이름 탓에 이 달이 핑크빛으로 빛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의 스트로베리문의 색은 그저 일반달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지역에 따라 달이 가지는 의미가 예전에는 달랐기 때문에 각 지역에는 매달 달에 어울리는 이름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스트로베리 문으로 이 이름은 지역에 따라 장미 달, 허니문등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2023년의 스트로베리문이 뜨는 시간은 6월 4일 12시 41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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