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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바다, Lunar Mare에 대하여

by 말마니오 2023.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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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도 바다가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는 것을 아시나요? 물론 현재는 이것이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지만 한때 지구인들은 하늘의 달을 바라보며 달에 바다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오늘은 바로 이 달의 바다, Lunar Mare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달의바다

1. 달에 바다가 있다는 믿음 

달에 바다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은 인류가 달에 직접 발을 내딛기 전까지 대체적으로 유효한 가설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당시에는 달에 직접 갈 수 없었기 때문에 눈으로 하는 관측이 전부였고 달의 표면에는 실제로 얼룩덜룩한 부분들이 보이곤 했으니 이것이 마치 지구에서 바다가 진한 푸른색으로 보이는 것과 같이 물일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달의바다는?

사람들이 달의 바다라고 생각한 것은 달의 지형에서 보이는 검고 진한 부분이었습니다. 요하네스 케플러가 달의 지형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산과 바다 등 달의 표면을 지구의 지형에 비추어 구분하고 이 중 검은 부분들 일러 달의 바다, 즉 Lunar Mare라고 불렀는데 이후 실제 달 탐사에 성공하게 되면서 이 부분이 물이 있는 바다가 아닌 그저 달의 화산 활동에 의해 형성된 더 어두운 부분이라는 점이 밝혀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달의 바다라는 용어는 실제의 지형과는 상관없이 달의 어두 둔 부분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2. 달의 바다가 만들어진 과정

달의 표면에 이처럼 검고 어두운 부분이 만들어진 이유는 행성 간의 충돌 때문입니다. 태양계에 여러 행성들을 구상하고 남은 작은 규모의 미행성들이 달 표면에 충돌하게 되면서 크고 작은 흔적들을 남겼는데 이것들을 일러 크레이터, 우리말로는 분지를 만들게 됩니다. 이후 달 내부의 작용에 의해 형성된 달 내부의 마그마 중 일부 성분만이 크레이터를 통해 분출되면서 달의 표면을 덮게 되어 현재의 검고 어두운 색의 부분들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때 분출된 일부성분은 주로 현무암과 같은 성분으로 현무암의 색은 다들 알다시피 검은색입니다. 이 과정에서 저지대였던 부분에 용암이 흐르며 기존의 미행성 충돌로 만들어진 저지대의 크레이터들은 덮이게 되고 상대적으로 고지대의 크레이터들이 남아있는 형태가 됩니다.

 

달이 지구와 같이 물이나 공기등이 존재했다면 일정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작용을 받아 형태가 변했을 수 있지만 달에는 물도 바람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당시 형성된 자국들이 현재까지 이어져 검은 부분은 평야지대로 형성되어 있는 반면, 고지대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운석자국들이 남아있습니다.

 

3. 만약 달에 실제로 바다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만약 옛날 사람들이 상상했던 것처럼 실제로 달에 바다가 존재했다면 어땠을까요? 실제로 탐사한 달에는 그 어떤 물도, 생명체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달에 발을 내딛기 전의 상상처럼 달에 바다가 존재했다면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들도 엄청나게 많은 변화가 생겼을 수 있습니다. 바다가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생명체의 존재가 가능하게 하는 요소를 갖춘 것이 되고 식량과 자원들의 개발이 가능했을 수 있으니까요. 또한, 우주를 향한 첫걸음이 지구가 아닌 달에서 시작할 수 있는 거점기지가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다면 오히려 달이 지구보다 태양 복사로부터 보호되어 있기 때문에 우주선에 더 안전한 장소가 될 수 있다고도 합니다.

 

물론 실제 달에는 바다가 존재하지 않고, 이런 가정은 모두 상상으로 끝이 나게 되었지만 인류가 달을 두고 했던 상상들은 이제 달이 아닌 또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달의 바다가 우리에게 준 희망은 우리를 더 넓은 우주로 이끌고 갈 수 있는 첫 단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한편에 잠시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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