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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도 유명한 '사건의 지평선' (Event horizon, 이벤트 호라이즌)

by 말마니오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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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이론을 다루면서 만나게 되는 유명인사 중 하나가 바로 이벤트 호라이즌, 우리에게는 사건의 지평선으로 유명한 바로 그 개념입니다. 이번에는 이 문제적 용어, 사건의 지평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건의지평선

1. 모든 것이 사라지는 곳 사건의 지평선

블랙홀을 둘러싸고 있는 경계선을 사건의 지평선(Event Horizon) 혹은 이벤트 호라이즌(Event Horizon)이라고 합니다. 사건의 지평선은 블랙홀의 중심부에서부터 더 멀리 위치할수록 블랙홀의 크기가 크며, 그 범위는 블랙홀의 질량과 크기에 따라 결정됩니다. 일반적으로 블랙홀의 질량이 지구의 질량과 같은 경우, 이벤트 호라이즌은 대략 반지름이 3킬로미터 정도 되는 곳에 형성됩니다.

 

이벤트 호라이즌(Event Horizon)을 넘어서는 순간부터는 블랙홀이 시작됩니다. 블랙홀이 시작되면 빛마저도 사라지기 때문에 우리는 블랙홀 내부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사건의 지평선이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최후의 선이라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 경계선을 넘어선 이후의 블랙홀 내부 현상은 우리가 직접적으로 관측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 경계선을 기점으로 블랙홀을 둘러싼 가스나 먼지들이 블랙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방출하는 방사선으로 그 존재를 가늠할 수 있을 뿐입니다.

 

블랙홀
Credits: Event Horizon Telescope collaboration et al.

 

사건의 지평선이 중요한 이유는 현재까지 인간이 직접적인 정보를 통해 관측할 수 있는 마지막 지점이기 때문입니다. 이 지점을 넘어 블랙홀로 들어가게 된 이후의 우주 현상이나 정보들은 여전히 우리가 얻을 수 없는 미지의 영역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이 영역을 넘어서게 되면 인류가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 또한 내포하고 있기에 이벤트 호라이즌에 대한 연구가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블랙홀02
이미지출처 NASA

2. 미지의 영역을 활용하는 문화적 접근

싱귤래리티 즉 특이점과 유사하게, 블랙홀은 아직 인류에게 미지의 영역으로 남져겨 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싱귤래리티의 경우 블랙홀 안에 존재하는 무한대의 점이기 때문에 그 실체가 있을 것으로 추정할 뿐 간접정보조차 얻을 수 없는 그저 개념에 가깝다면 블랙홀은 간접정보나마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 정도입니다. 그 외에는 블랙홀 역시 그저 공식과 개념으로만 이해할 수 있을 뿐입니다.

 

블랙홀의 경계인 사건의 지평선은 바로 이런 점으로 인해 다양한 문화의 영역에 영감을 제공합니다.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최후의 경계, 때문에 그 경계를 넘어서면 존재자체를 인식할 수 없는 선이라는 개념은 인간의 과거, 혹은 망각과 연결되어 여러 가지 비유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개념의 실제 난이도와 관계없이 우리에겐 꽤 친숙한 단어이기도 합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윤하의 노래 사건의 지평선입니다. 이 노래에서 사건의 지평선은 역시나 기억의 저 너머로 존재를 지우겠다는 비유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앞부분들도 천체의 생애주기에 관련한 비유가 많이 등장하는 노래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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